금융유관기관장들이 자본시장 및 공적자산관리의 토대를 탄탄하게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통해 국내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원활한 기업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발판이 되겠다는 것이다.
◆ 정찬우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 강화”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세상의 가치를 더해가는 금융혁신 플랫폼’을 새 비전으로 삼아 국내 금융산업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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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
정 이사장은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차세대 주력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비상장 우량기업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상장요건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상장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적극적인 시장정보 제공 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편의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 이사장은 “핵심 미래 성장동력을 개발해 국내 자본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며 “새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증권), 파생상품을 만들어 시장매력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지역의 우량기업과 해외 주요국가의 기업들의 국내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해외 연계거래를 늘려 국내 자본시장이 명실상부한 글로벌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지원 “적극적인 시장조성자 역할 수행”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초대형 투자금융(IB) 시대에 맞게 한국증권금융의 역할을 재설정해야 한다”며 “새로운 구조와 방식으로 자본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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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
이에 따라 기존의 자본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넘어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증권사에게 단순히 여신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증권사와 리스크를 분담하는 투자를 확대하는 등 새 방식의 자금공급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혁신과 변화가 자본시장에 원활하게 접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시장조성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 트렌드가 자본시장에 안착해 외연확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창용 “기업 구조조정시장에서 경제안전판 역할”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명실상부한 공적자산관리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체성을 세우고 사업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기업 구조조정시장에서 민간실패에 대응한 경제안전판 역할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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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
국유재산개발과 공유재산개발 등 공공자산 개발도 적극 추진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문 사장은 올해 경영의 3대 키워드로 ‘개방’과 ‘혁신’, ‘상생’을 제시했다.
그는 “개방적인 사고와 태도를 바탕으로 화합과 신뢰를 형성하고 각 사업 부문별로 프로세스와 제도, 시스템 등의 혁신적인 계획(initiative)을 발굴해야 한다”며 “공공가치를 높이는 책임있는 기관으로서 가계와 기업, 금융, 공공부문의 동반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