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산업생산이 수출개선과 자동차업계 파업종료 등의 영향을 받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체 산업생산은 10월보다 1.6% 늘었다.이 수치는 8월(0.0%) 이후 3개월 만에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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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체 산업생산은 10월보다 1.6% 늘었다. |
11월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공업생산은 10월보다 3.4% 늘었다. 전자부품(-3.0%)과 석유정제(-2.4%)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자동차(11.4%)와 통신∙방송장비(30.6%)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출이 개선된 데다 자동차업계 파업이 끝나면서 생산이 정상화됐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영향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11월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3.5%로 집계됐다. 10월보다 3.0%포인트 높아졌다.
서비스업생산은 10월보다 0.1% 늘었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0%)와 도소매(-0.8%)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2.2%)과 전문∙과학∙기술(3.7%) 등에서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11월 소매판매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 판매는 늘었지만 자동차 등 내구재(-1.2%)와 의복 등 준내구재(-0.4%) 판매가 줄었다.
이는 10월 소매판매의 기저효과로 보인다. 10월 소매판매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에 힘입어 9월보다 5.2% 늘었는데 이는 1995년 1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었다.
11월 투자를 살펴보면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1%)와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2.1%) 투자가 늘어 10월보다 5.9%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5.9%)과 토목(7.5%) 공사 실적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아 10월보다 6.4% 늘었다. 건설기성이란 실제로 시공한 건설 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1월 기준으로 100.6으로 집계돼 10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앞으로 3개월 정도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월과 같은 수준인 101.0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