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홍콩에서 첫 단독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서면서 해외 경영 보폭 확대를 예고했다.
내부통제 과제에 집중해 온 임 회장이 생명보험사 인수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맞춰 우리금융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더하는 모양새다.
2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28일부터 30일까지 홍콩에서 IR 행사를 진행한다. 임 회장이 단독으로 해외 IR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임 회장의 해외 IR 활동은 2023년 9월 영국 런던, 10월 모로코 행사가 마지막이었다.
런던 IR 행사는 금융감독원 주최로 열렸으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물론 여러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동행했다.
모로코 방문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의 일환이었다. IMF·WB 연차총회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전 세계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임 회장의 해외 IR 참석은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해외 IR뿐 아니라 취임 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해외 출장 자체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이 해외투자자 소통은 물론 해외사업 점검을 위해 종종 출장길에 오르는 것과 비교하면, 임 회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극적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다.
우리금융 내부에 집중해야 했던 상황이 임 회장의 해외 행보가 뜸했던 이유로 꼽힌다.
임 회장이 2023년 3월 취임할 당시 우리금융은 수백억 원대 금융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2022년 우리은행 직원의 700억 원대 횡령 사고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4년 우리금융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등 파장이 커지면서 외부로 눈을 돌릴 틈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때도 수백억 원대 규모의 거대 사고였다.
다만 현재 우리금융의 상황은 한 고비를 넘겼다. 우리금융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동양·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얻었다.
이는 종합금융그룹 도약이라는 의미가 크지만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개선 가능성을 금융위가 인정한 결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금융 내부통제 측면에서도 큰 전환점이다.
임 회장이 해외투자자 소통을 본격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상당한 변화가 생긴 만큼 이에 대해 투자자들과 소통할 필요성이 커지기도 했다. 이번 홍콩 IR에서도 생명보험사 인수에 따른 시너지 등에 대해 투자자와 교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IR 행보는 우리금융 밸류업 계획 측면에서 역시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내부통제라는 숙제를 안고 있었던 임 회장이 이제는 우리금융 밸류업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금융지주 밸류업 흐름에서 우리금융이 상대적으로 적은 조명을 받았지만 밸류업에 대한 관심도는 결코 낮지 않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25일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며 ‘밸류업 1호’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주가는 전날인 26일 종가 기준 1만83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 종가는 1만8290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역대 주가 가운데 높은 수준이다.
임 회장의 IR 행보를 앞두고 주가가 힘을 받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도 이번 행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의 행보와 관련 “이번 홍콩IR을 시작으로 해외 투자자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내부통제 과제에 집중해 온 임 회장이 생명보험사 인수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맞춰 우리금융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더하는 모양새다.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8일부터 홍콩에서 해외투자자들과 만나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 <우리금융그룹>
2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28일부터 30일까지 홍콩에서 IR 행사를 진행한다. 임 회장이 단독으로 해외 IR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임 회장의 해외 IR 활동은 2023년 9월 영국 런던, 10월 모로코 행사가 마지막이었다.
런던 IR 행사는 금융감독원 주최로 열렸으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물론 여러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동행했다.
모로코 방문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의 일환이었다. IMF·WB 연차총회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전 세계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임 회장의 해외 IR 참석은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해외 IR뿐 아니라 취임 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해외 출장 자체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이 해외투자자 소통은 물론 해외사업 점검을 위해 종종 출장길에 오르는 것과 비교하면, 임 회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극적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다.
우리금융 내부에 집중해야 했던 상황이 임 회장의 해외 행보가 뜸했던 이유로 꼽힌다.
임 회장이 2023년 3월 취임할 당시 우리금융은 수백억 원대 금융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2022년 우리은행 직원의 700억 원대 횡령 사고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4년 우리금융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등 파장이 커지면서 외부로 눈을 돌릴 틈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때도 수백억 원대 규모의 거대 사고였다.
다만 현재 우리금융의 상황은 한 고비를 넘겼다. 우리금융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동양·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얻었다.
이는 종합금융그룹 도약이라는 의미가 크지만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개선 가능성을 금융위가 인정한 결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금융 내부통제 측면에서도 큰 전환점이다.
임 회장이 해외투자자 소통을 본격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상당한 변화가 생긴 만큼 이에 대해 투자자들과 소통할 필요성이 커지기도 했다. 이번 홍콩 IR에서도 생명보험사 인수에 따른 시너지 등에 대해 투자자와 교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IR 행보는 우리금융 밸류업 계획 측면에서 역시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내부통제라는 숙제를 안고 있었던 임 회장이 이제는 우리금융 밸류업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9월1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여섯 번째),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영국 런던 투자설명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그동안 금융지주 밸류업 흐름에서 우리금융이 상대적으로 적은 조명을 받았지만 밸류업에 대한 관심도는 결코 낮지 않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25일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며 ‘밸류업 1호’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주가는 전날인 26일 종가 기준 1만83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 종가는 1만8290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역대 주가 가운데 높은 수준이다.
임 회장의 IR 행보를 앞두고 주가가 힘을 받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도 이번 행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의 행보와 관련 “이번 홍콩IR을 시작으로 해외 투자자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