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리테일은 전 사업부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21일 GS리테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실적 추정치 및 적정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만8천 원으로 내렸다. 
 
하나증권 "GS리테일 1분기 모든 사업부 부진, 편의점 실적 회복이 관건"

▲ GS리테일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 GS리테일>


전 사업부문 영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점은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다. 신규 점포는 축소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변경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점포당 매출 회복이 얼마만큼 올라올 지가 중요하다.

현재 주가 12MF 주가수익비율(PER) 10.5배에 불과하나, 실적 불확실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단기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이다.

직전거래일 20일 기준 주가는 1만3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리테일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늘어난 2조7613억 원, 영업이익은 22.3% 감소한 387억 원으로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본업인 편의점 사업 부진이 가장 컸다.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대비 0.9%로 저하됐고, 점포수 증가가 순감으로 돌아서면서 매출 성장률이 2%에 그쳤다. 

매출 둔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와 공통 사업으로 배부되었던 비용이 편의점으로 이관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나 감소했다.

수퍼 매출은 전년대비 9%, 영업이익 -21%를 기록했다.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대비 -2.8%으로 역성장 전환하면서 점포당 효율성이 하락했고, 출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

홈쇼핑도 업황 부진으로 지속적으로 감익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24억 원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한편 공통 및 기타 부문 적자는 -87억 원으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축소됐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문에서 부진한 이익 흐름이 이어지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편의점은 점포수가 감소하는 추세로 전환되면서 외형 성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올해 연간 출점 가이던스를 기존 500~600개에서 250~300개로 낮췄고, 이에 따라 올해 점포수 증가율은 전년대비 2%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이익 레벨을 유지하며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했던 홈쇼핑의 이익도 얇아졌으며, 수퍼도 기존점 하락으로 프로모션 확대 등 비용 증가 구간이 예상된다.

서현정 연구원은 “결국 이익 비중이 가장 큰 편의점 사업부 실적 회복이 관건”이라며 “점포수 확대 효과가 약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기존점 성장률이 최소 2% 이상 올라서면서 이익 모멘텀 회복이 가시화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9% 늘어난 11조9690억 원,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25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