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해커의 해킹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20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의도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의도가 정확하게 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수사기관과 같이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의도 아직 파악 못해, 통신망 장애 의도일 수도"

▲ 20일 SK텔레콤은 일일 브리핑에서 유심 해킹 의도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 센터장은 “이번에 가져 간 유심정보를 가지고 계좌에서 돈을 함부러 빼가거나 그러지는 못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며 “통신망에 장애를 일으키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센터장은 “발견된 문제점을 계속해서 고쳐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해커들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을 더 강화해야 되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19부터 찾아가는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춘천, 창녕, 태안 등지를 방문해 1270건의 유심을 교체했다. 6월 말까지 접근성이 떨어지는 100여 개 시군의 300곳을 방문한다.

SK텔레콤은 5월에 500만개의 유심을 확보해 교체작업을 진행 중이며, 6월에도 577만개의 유심 물량을 확보해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말까지 유심 물량 500만 개가 추가로 입고된다.

한편 20일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가입자는 252만 명으로 집계됐다. 잔여 예약 가입자는 633만 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유심 재설정 가입자는 12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