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록펠러재단이 개발도상국 석탄 화력발전소 폐쇄를 돕는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위치한 석탄발전소 전경.
8일 로이터에 따르면 록펠러재단은 2030년까지 개발도상국의 석탄 발전소 60곳을 폐쇄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기후대응 목표를 달성하려면 2040년까지 전 세계에서 약 2천 개의 석탄 발전소가 문을 닫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록펠러재단이 이러한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다.
석탄 발전소를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추진하는 기관 또는 국가는 록펠러재단에서 탄소배출권을 받고 이를 시장에 판매할 수 있다.
탄소배출권 판매를 통해 얻은 자금은 손실 보전과 재생에너지 투자, 근로자 및 지역사회 지원 등에 활용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신규 석탄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하며 좌초자산이 아닌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는 발전소만 대상에 포함된다.
화석연료 기업들이 부당한 지원으로 이득을 본다는 환경단체의 비판을 피하려는 목적이다.
록펠러재단 측은 현재 개발도상국에 위치한 석탄 발전소 약 1천여 곳이 지원 조건을 만족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필리핀 에너지회사 SLTEC는 이미 록펠러재단의 지원 대상에 선정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록펠러재단은 2030년까지 추진되는 60개의 석탄 발전소 폐쇄 프로젝트가 1100억 달러(약 154조 원)에 이르는 투자 창출 효과도 낼 것으로 예측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