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가 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금융연구원은 7일 발표한 ‘2025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0.8%로 낮춰, "관세 인상에 수출 위축"

▲  한국금융연구원이 수출 부진 영향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 모습. <연합뉴스>


2024년 11월 내놓은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 2.0%와 비교해 1.2%포인트 떨어졌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민간소비 회복이 둔화되고 누적된 수주 부진의 영향으로 건설투자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미국 관세 인상 여파로 수출도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민간 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0.9%로 제시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대내외적 불확실성 해소가 지연돼 소비심리는 장기간 위축될 것”이라며 “기업 경영 여건 악화와 함께 고용시장이 둔화되는 등 가계의 소득 여건 또한 연중 악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건설투자는 지난해보다 5.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22~2023년 수주 부진 영향이 올해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바라봤다.

총수출과 총수입은 모두 0.3%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총수출은 미국의 관세 부과와 경제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전 세계적 수요 위축으로 낮은 증가율에 머물 것으로 여겨졌다.

총수입은 글로벌 교역 위축이 중간재 및 자본재 수입에 대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내구성 소비재 수입 역시 부진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