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2025년 한국경제 전망(수정)’ 보고서를 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7%로 1.0%포인트 하향했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0.7% 전망, 기존보다 1%포인트 낮춰

▲ 현대경제연구원이 1일 올해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0.7%로 제시했다.


2024년 12월 전망치였던 1.7%에서 1.0%포인트 낮은 전망률을 제시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소비·투자의 내수 불황이 길어지는 가운데 경기 선행지표의 뚜렷한 반등 신호를 포착할 수 없다”며 “향후 트럼프 관세 인상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의 부정적 영향에 따라 수출 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불황이 1년 동안 지속 중인 상황이지만 경기부양을 위한 적극적 정책 대응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경제에 긍정적 시각을 갖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전망치인 0.7%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인 1.0%와 한국은행의 1.5%,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5%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전망대로 올해 연간 기준으로 0.7% 성장할 경우, 1998년 외환위기(-4.9%), 1980년 오일쇼크(-1.5%),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0.7%) 이후 네 번째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수출·내수 동반 침체에 따른 ‘절대 수요 부족’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기본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올해 한국 경제가 0%대 초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며 “예상치 못한 대내외 경제충격이 발생할 경우 1분기에 이어 역성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교역환경 개선이나 적극적 경기부양책 등 긍정적 시나리오로 흘러가면 1%대 초반의 성장률을 거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