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평가정보가 내년에도 순이익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인터넷전문은행도 출범해 대출에 관련된 신용평가사업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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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의영 NICE평가정보 대표. |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NICE평가정보는 내년에도 개인신용평가(CB)사업을 중심으로 순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신용평가는 개인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산정해 신용대출이 가능한지와 대출한도, 적용금리 등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뜻한다.
NICE평가정보는 은행, 카드사,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고객정보를 가공하고 분석해 개인의 신용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역할을 맡는다.
NICE평가정보가 내년에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 등을 통해 순이익 311억 원을 올릴 것으로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 순이익 전망치는 올해 추정치보다 9.8% 증가하는 수준이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기관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잔액은 10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일반 은행의 가계대출잔액 증가폭 12.5%를 크게 웃돌았다.
일반 은행들이 내년에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을 감안해 대출심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금융권을 찾는 대출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도 중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NICE평가정보의 개인신용평가부문 수익이 늘어나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내년에 출범하면서 NICE평가정보의 신용평가사업 수요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설립주주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정교한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담보나 보증 없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김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경우 다른 제2금융권 회사들도 신용평가모델을 정교화하려고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신용평가회사인 NICE평가정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