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투자자도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1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는 등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관세정책이 구체화하고 실적 회복이 가시화하기 전까지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증권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정점 지나,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전환 가능성"

▲ LS증권은 14일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트럼프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있다고 바라본 주요 이유로는 관세정책 부작용으로 환율·금리의 변동성이 커진 점과 중국이 다른 나라와 협력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 움직임을 통해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한 만큼 최소한 3월 말~4월 초와 같은 외국인의 공격적 순매도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향후 원/달러 환율 하락, 관세 불확실성 완화 흐름에 따라 오히려 외국인 수급이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 기대감이 큰 종목들이 단기 종목장세 속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실적 기대감이 큰 종목으로 한화오션, 크래프톤, SK텔레콤, 포스코퓨처엠, 아모레퍼시픽, 파마리서치, 에이피알, 이마트, 한국콜마, 대우건설 등 10개를 꼽았다.

정 연구원은 “이 종목들은 최근 한 달 동안 시장의 실적 전망치가 최근 3개월 동안의 전망치보다 높아졌고 편차는 줄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다수의 증권사가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상향 조정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와 반도체, 운송, 건설 등을 관심업종으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자동차와 반도체는 관세 부과에 따라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내렸고 운송은 환율 수혜, 건설은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