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아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 역할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8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을 놓고 "지난해 SKE&S 합병 이후 정유, 화학, 배터리, 윤활유뿐 아니라 LNG까지 에너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LNG로 실적 회복 전망, "채굴 유통 발전 모두 좋아"

▲ SK이노베이션이 LNG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적 에너지 전환 시대에 신재생에너지 전력망이 갖춰지지 않으면서 에너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천연가스, 특히 LNG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SKE&S는 합병뒤 SK이노베이션E&S로 이름을 바꾼 뒤 사내독립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천연가스 가스전부터 액화와 재기화 터미널, 국내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한 업체로 평가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E&S는 LNG 거래 물량을 기존 500만 톤에서 올해 말 630만 톤, 장기적으로 1천만 톤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E&S는 5GW 발전소를 보유한 국내 1위 민간 발전사업자로서 경쟁력 있는 LNG 가격을 통해 발전 분야 원가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LNG 업스트림(채굴)부터 미드스트림(유통, 저장)에서 영업이익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석유개발과 윤활기유 사업 역시 안정적 현금창출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분야(SK온)의 영업흑자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터리 출하량은 늘어나지만 새 공장이 가동하면서 감가상각비와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는 점이 분석의 근거로 제시됐다.

한화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매출 84조841억 원, 영업이익 1조97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5% 늘고 영업이익은 47배 확대되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새로 제시하했고 목표주가는 14만 원으로 잡았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