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로 수입 자동차 가격 올라도 전혀 신경 안 써, 미국 차 사면 될 것"

▲ 2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나서기 위해 남쪽 정원으로 나와 걷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수입차 가격이 올라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각)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차량 제조사들에 가격 인하를 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그들이 가격을 올려도 난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수입차 제조사들이 가격을 올려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그렇데 된다면 미국인들은 미국산 차를 더 많이 사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6일(현지시각) 다음 달 3일부터 외국에서 생산된 모든 차량 및 주요 부품에 25% 관세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삼아 외국 제조사들에 가격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전면 부인한 것이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차량 제조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통화해 수입 관세 때문에 차량 가격을 인상한다면 더 큰 관세로 대응하겠다고 발언한 적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오히려 외국차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길 바란다"며 "그렇게 되면 미국인들은 더 많은 미국차를 살 것이고 우리는 이미 국내 차량 제조사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와 관련해서는 외국 제조사들이 미국 국내에 더 많은 공장을 유치하라고 요구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미국으로 와서 차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미국에 와서 차를 만들면 관세가 부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