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게이트 투자 본격화에 엔비디아 '블랙웰' 수혜, 모간스탠리 "AI 투자 열풍 주도"

▲ 미국 인공지능 합작사 스타게이트에서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GB200 제품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모간스탠리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 GPU 기반 인공지능 데이터서버 홍보용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의 합작회사 스타게이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약속한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증설이 가속화되고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 ‘블랙웰’ 시리즈 공급도 시작되며 엔비디아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만 경제일보는 19일 증권사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스타게이트가 전 세계의 인공지능 관련 시설 투자 확대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 대형 IT기업이 미국 내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스타게이트의 설립 및 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구글과 메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도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가세하며 트럼프 정부의 인공지능 산업 육성 정책에 화답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올해 세계 10대 클라우드 업체의 설비 투자 금액이 지난해보다 약 32% 늘어난 3500억 달러(약 504조4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스타게이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이미 델과 폭스콘, 윈스트론 등 협력사를 통해 엔비디아 신형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반도체 제품 ‘GB200’ 주문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GB200은 현재 상용화된 인공지능 반도체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만큼 빅테크 기업에서도 대량의 수요를 확보할 공산이 크다.

모간스탠리는 중국에서도 인공지능 모델 ‘딥시크’ 등장을 계기로 엔비디아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 규제로 중국 고객사에 블랙웰 기반 제품을 비롯한 고성능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지만 ‘H20’과 같은 저사양 반도체를 판매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엔비디아를 인공지능 반도체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핵심 도구를 제공하는 기업은 언제나 승리자로 남게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