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세계 시장에 AI 개인비서 서비스(에이전트) ‘에스터’를 선보이기에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SK텔레콤은 해외 AI 서비스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대규모언어모델(LLM) AI 분야 선두주자인 오픈AI의 기술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오픈AI도 중국 AI 플랫폼 딥시크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 AI 응용서비스들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높아졌다.
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오픈AI와 미국 매사추세스공과대학(MIT)에서 주도하는 생성형 AI 컨소시엄에 창립 멤버로 참여해 생성형 AI 기술의 상용화와 산업별 응용 방안을 공동 연구한다.
SK텔레콤은 이 컨소시엄을 통해 에스터의 미국 서비스 확대를 노리고 있는데, 컨소시엄 멤버 중 하나인 오픈AI와 협력을 강화해 현지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중국 더 플라자호텔에서 오픈AI가 개최한 워크숍 행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을 포함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도 참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트먼 CEO가 이날 SK하이닉스와의 AI용 메모리 반도체 분야 협력과 AI 개인비서 서비스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그룹 차원에서 오픈AI 협력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며 “그룹 경영진과 올트먼 CEO는 반도체와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전방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사실 SK텔레콤은 오픈AI와 미국 AI 에이전트 시장을 놓고 경쟁을 앞둔 상태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미국 시장에 에스터의 베타 버전을 선보인 후, 올 하반기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미국 외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오픈AI도 올해 사람처럼 컴퓨터를 조작해 쇼핑과 식당 예약 등을 대신해 주는 첫 AI 개인비서 ‘오퍼레이터’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SK텔레콤과 오픈AI가 AI 사업 협력에 손을 잡은 것은 두 회사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국내 시장에서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 800만 명을 확보하며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앞서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에 불과하다.
앞서 SK텔레콤은 에스터가 단순한 질의응답과 검색을 넘어 모호하고 복잡한 요청에도 식당, 숙박, 교통 등의 예약과 구매까지 제공하는 기능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기능을 구현하려면 오픈AI와 같은 미국 LLM 빅테크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AI 전략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글로벌 AI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한 에스터 기능 고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픈AI도 SK텔레콤이 경쟁 상대이기도 하지만 딥시크 부상에 대응해 세계 여러 AI 응용 서비스 기업들과 협력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지난 4일 올트먼 CEO가 방한해 카카오의 AI 응용서비스 '카나나'와 관련해 기술 협력을 밝힌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시장 자체가 아직 성장하고 있는 초기 단계"라며 "다양한 AI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 오픈AI와 같은 세계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SK텔레콤은 해외 AI 서비스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대규모언어모델(LLM) AI 분야 선두주자인 오픈AI의 기술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오픈AI도 중국 AI 플랫폼 딥시크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 AI 응용서비스들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높아졌다.
![SK그룹 AI 에이전트 '에스터' 세계화 파트너로 오픈AI 낙점, 최태원·올트먼 동맹 배경은?](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05153404_112133.jpg)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사진)이 AI 에이전트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오픈AI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 SK텔레콤 >
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오픈AI와 미국 매사추세스공과대학(MIT)에서 주도하는 생성형 AI 컨소시엄에 창립 멤버로 참여해 생성형 AI 기술의 상용화와 산업별 응용 방안을 공동 연구한다.
SK텔레콤은 이 컨소시엄을 통해 에스터의 미국 서비스 확대를 노리고 있는데, 컨소시엄 멤버 중 하나인 오픈AI와 협력을 강화해 현지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중국 더 플라자호텔에서 오픈AI가 개최한 워크숍 행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을 포함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도 참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트먼 CEO가 이날 SK하이닉스와의 AI용 메모리 반도체 분야 협력과 AI 개인비서 서비스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그룹 차원에서 오픈AI 협력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며 “그룹 경영진과 올트먼 CEO는 반도체와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전방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사실 SK텔레콤은 오픈AI와 미국 AI 에이전트 시장을 놓고 경쟁을 앞둔 상태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미국 시장에 에스터의 베타 버전을 선보인 후, 올 하반기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미국 외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오픈AI도 올해 사람처럼 컴퓨터를 조작해 쇼핑과 식당 예약 등을 대신해 주는 첫 AI 개인비서 ‘오퍼레이터’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SK텔레콤과 오픈AI가 AI 사업 협력에 손을 잡은 것은 두 회사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국내 시장에서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 800만 명을 확보하며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앞서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에 불과하다.
![SK그룹 AI 에이전트 '에스터' 세계화 파트너로 오픈AI 낙점, 최태원·올트먼 동맹 배경은?](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05153737_163990.jpg)
▲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왼쪽)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회동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SK텔레콤은 에스터가 단순한 질의응답과 검색을 넘어 모호하고 복잡한 요청에도 식당, 숙박, 교통 등의 예약과 구매까지 제공하는 기능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기능을 구현하려면 오픈AI와 같은 미국 LLM 빅테크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AI 전략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글로벌 AI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한 에스터 기능 고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픈AI도 SK텔레콤이 경쟁 상대이기도 하지만 딥시크 부상에 대응해 세계 여러 AI 응용 서비스 기업들과 협력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지난 4일 올트먼 CEO가 방한해 카카오의 AI 응용서비스 '카나나'와 관련해 기술 협력을 밝힌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시장 자체가 아직 성장하고 있는 초기 단계"라며 "다양한 AI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 오픈AI와 같은 세계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