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상상인증권은 5일 한미약품에 대해 2024년 털고, 올해는 R&D 성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선아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8% 줄어든 3516억 원, 영업이익은 56.5% 감소한 305억 원으로 집계됐다”라며 “한미약품 별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줄어든 2805억 원, 영업이익은 44.6% 감소한 29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상인증권 "한미약품 작년 실적 부진 잊어도 돼, 올해 R&D 이벤트 많아"

▲ 한미약품의 주요 품목은 견조하니, 2025년은 R&D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미약품>


김선아 연구원은 “로수젯 등 주요 품목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비주요 품목에서 한미플루, 항생제 등 독감 유행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라며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큰 감소는 로열티 수익이 없었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진해거담제, 항생제와 동시 처방되는 정장제가 주요 품목인 북경한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7.5% 줄어든 749억 원, 항생제 API를 생산하는 한미정밀화학은 38.9% 감소한 207억 원으로 독감 부재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써 2024년 연간 실적 매출액은 전년대비 0.3% 늘어난 1조4955억 원,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2162억 원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미약품은 2025년 자릿수 매출 성장, 영업이익률 10% 중반대 유지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거버넌스 이슈가 해소되어 가고 있고, 주요 제품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로 영업력에 큰 손상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그러나 현시점에서 신규 품목의 출시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올 하반기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함을 가정하여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8.3% 증가한 1조6192억 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2305억 원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당분기 크게 하락한 실적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라며 “그러나 당장 예상할 수 있는 기술이전 수익은 없더라도, 주력 파이프라인의 학회 발표 등이 대기 중이고, MSD는 2025년 JPM에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에 대해 언급하는 등 순조롭게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계획상 2025년 12월29일 종료 예정으로 3상 진입으로 인한 마일스톤을 수령하더라도 2026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Q2W 투여 임상이 2025년 6월 종료 예정이나, 임상 종료 후 Q2W의 별도 임상3상을 계획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어 마일스톤 수령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에페글레나타이드 GLP-1 analog(아시안계 비만치료제)는 현재 국내 임상3상 중으로, 2025년 하반기 임상을 종료하고 2026년 하반기에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2025년 한미약품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8.3% 늘어난 1조6192억 원,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2305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