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집값이 최대 0.4%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한국은행은 3일 경제전망체계 고도화를 위해 개발한 ‘BOK-LOOK: 우리나라 개방경제와 통화정책을 위한 준구조 모형’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도출하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올리면 성장률 둔화하고 집값은 0.4% 하락"

▲ 한국은행이 개발한 경제전망 모형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면 주택가격은 최대 0.4% 하락한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이면 주택가격은 최대 0.4%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금리인상 효과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는 약 5조1천억 원 줄어들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최대 0.3%포인트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하면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은 최대 0.0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금리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민간소비와 기업투자가 모두 위축되면서 국내총생산(GDP)갭도 최대 0.07%포인트 줄어든다. GDP갭이란 잠재 경제성장률과 실질 경제성장률의 차이인데 마이너스 값을 나타내면 경기침체를, 플러스 값을 나타내면 경기과열을 뜻한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 이자율이 상승하면 소비자와 기업 모두의 차입 비용이 상승하면서 GDP갭이 마이너스 방향으로 이동하고 성장률이 둔화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 경제전망 모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FRB/US’ 모형을 토대로 한국 경제의 특수한 환경을 반영해 설계했다”며 “이번 모형이 복잡한 경제환경에서 데이터 바탕의 정책결정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