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TSMC에 이어 7나노 이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 기술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미국의 규제를 적용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에 삼성전자가 TSMC의 대중 규제 강화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던 반사이익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가 TSMC에 이어 미국의 대중국 7나노 이하 공정 기술 공급 금지 조치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기술 홍보용 이미지. <삼성전자> |
대만 경제일보는 11일 “TSMC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도 중국의 모든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제조하는 기업에 7나노 이하 공정 기술 제공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이 차세대 AI 반도체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방면으로 대중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가 중국의 방산 기업 역시 미국의 AI 반도체에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규제는 더 강해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파운드리 산업 역시 중국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최근 화웨이의 AI 칩 ‘어센드910B’에서 TSMC의 기술이 들어간 흔적이 발견되면서, 미국 상무부는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미국은 TSMC에 중국 AI, GPU 관련 기업에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기술을 공급하지 말라는 규제를 시행했으며, TSMC는 관련 중국 기업들에 7나노 이하 공정 기술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서한을 중국 기업들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내외 매체는 TSMC가 중국에 7나노 이하 공정 기술을 공급할 수 없게 되면서, 성전자의 반사이익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중국 고객사들의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이 결국 삼성전자 또는 SMIC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당시 보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역시 미국의 대중 7나노 이하 공정 기술 제공 금지 조치 대상에 포함되면, 반사이익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