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강우 예측 모델을 선보였다. 사진은 강우 예측 AI 모델의 예측 결과 화면. <한국수력원자력>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수력 댐 운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보했다.
한수원은 27일 AI 기술을 적용한 강우 예측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수력댐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밀한 실시간 강우 예측 모델을 3년 동안 개발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대한민국에서 예측이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수력댐 운영 안정성이 중요해졌다.
이번 기술개발은 대한민국 국민의 참여로 이뤄져 더욱 의미가 깊다. 한수원은 총 460여 팀이 참가한 대국민 AI 경진대회에서 발굴한 우수 모델을 실제 기술개발에 활용했다.
한수원은 올해 상반기 5개월 동안 인공지능 실시간 강우 예측 모델의 시범운영도 진행했다. 그 결과 무효 방류량을 줄여 댐 운영 효율은 16%가량 개선됐다.
한수원은 무효 방류량 감소를 통해 물 공급을 위한 수자원량을 매년 2억㎡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확보한 수자원량을 수력 발전에 이용하면 친환경에너지인 수력 발전량은 연간 7% 내외 증가한다.
한수원은 강우 예측 모델 외에 댐에 유입되는 물의 양을 예측하는 유입량 예측 모델, 댐 최적 운영 모델 등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부터 2034년까지 약 600억 원을 투자해 수자원, 설비개발 및 엔지니어링, 진단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단 계획도 세웠다.
권창섭 한국수력원자력 수력처장은 “개발된 기술은 국내 수력 댐 운영의 안전성을 높여 홍수로부터 국민의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도권 및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등 용수공급에도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