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CC가 실리콘사업 호조에 힘입은 실적개선과 함께 주주환원 확대로 기업가치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9일 “KCC는 올해와 내년 실리콘 부문이 전체 실적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향후 주주환원정책으로 저평가에서(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벗어나 밸류업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KCC가 실적개선 및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
KCC 실리콘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1분기 27억 원으로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분기에는 184억 원으로 흑자 폭을 확대했다.
저수익 실리콘 기초제품군 재고가 소진됐고 원재료인 실리콘메탈(SIM)의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스프레드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KCC 실리콘 부문은 2022년부터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원가부담이 상승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위축 등에 따라 저수익 실리콘 재고가 누적됐다.
이 재고가 매출로 전환한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해 KCC 실리콘 부문의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833억 원이다.
실적과 함께 보유자산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정책 확대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KCC는 삼성물산 9.6%, HD한국조선해양 3.9% 등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2조9626억 원 규모의 상장주식을 들고 있다.
KCC는 이 상장주식 등을 활용해 차입금 축소와 이자비용 절감에 성공한다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자사주 제도 개선 등의 해심은 대주주의 사익추구를 근절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기업들의 배당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확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KCC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6조8295억 원, 영업이익 503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61.1% 늘어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