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탄자니아 흑연 광산에 4천만 달러 투자, 25년간 연 3만 톤 확보

▲ (오른쪽부터) 3일 호주 퍼스 크라운타워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 후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앞줄 오른쪽), 리차드 크룩스 호주 블랙록마이닝 이사회의장이 흑연광산 투자 계약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일 호주 퍼스 크라운타워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호주계 광업회사인 블랙록마이닝과 4천만 달러 규모의 흑연광산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메들린 킹 호주연방 자원부 장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총괄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계약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마헨게 광산을 소유한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총 19.9%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광산에서 생산되는 흑연을 조기에 확보하고,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제조 등에 필요한 흑연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도 체결했다.
 
블랙록마이닝의 흑연 매장량은 약 6백만 톤으로 세계 2위 규모다. 회사는 이미 작년에 블랙록마이닝과 개발 1단계를 진행했다. 1단계 생산이 시작되면, 연 3만 톤씩 25년간 총 75만 톤의 흑연을 공급받는다.
 
추가로 개발 2단계 계약이 성사되면서 회사는 추가로 최대 25년간 연 3만 톤의 흑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그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정책에 대응한 음극재 생산(포스코퓨처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철강, 시멘트,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을 체결해 흑연사업의 사업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헨게 광산에서 생산될 산업용 흑연 양은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수준이어서 유사시 국가 광물자원안보차원에서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며 “국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그룹의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록마이닝사는 이번 투자로 올해 안에 광산 개발 착공을 시작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