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홈 허브 '씽큐 온' IFA서 첫선, 친구처럼 대화하며 집안 제어

▲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탑재한 LG전자의 AI홈 허브 'LG 씽큐 온'. < LG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친구처럼 대화하면 알아서 집안 환경을 조절해주는 스마트홈 기기를 선보인다.

LG전자는 9월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가전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공감지능(AI) 홈 허브 'LG 씽큐 온'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LG AI홈의 허브인 씽큐 온은 집안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하루 24시간 항상 연결 상태로 유지하는 기기다.

생성형 AI가 적용된 씽큐 온은 집안 환경, 가전과 기기들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가 이용자와 대화하면서 상황을 판단해 각종 기기를 최적 상태로 제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씽큐 온은 생성형 AI가 탑재돼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 과거 음성인식 스피커가 질문에 단답형의 단순한 답과 정해진 명령을 이행하는 수준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씽큐 온은 "공청기(공기청정기) 조용하게"와 같이 일상적 표현을 써도 뜻을 이해하고 적절한 기능을 매칭해 풍량을 낮춰 동작한다. 또 친구와 대화하듯 문맥을 이해하며 연속 대화를 자연스럽게 지원하고 제품 정보, 사용 팁, 오류 해결방법 등도 쉽게 답변해 준다.

이를테며 "하이 LG, 오늘 일정 어떻게 돼?"라고 물으면 씽큐 온이 이용자 일정을 확인해 "오전 10시에 테니스 강습이 예정되어 있어요"와 같이 답변해준다.

강습 장소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물어보면 실시간 교통 상황을 확인해 예상 소요 시간을 알려주며 "서둘러 출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와 같이 제안하고, 이용자가 원하면 택시도 호출한다.

또 운동을 마치고 돌아올 때 맞춰 지정해 놓은 조건에 따라 세탁기를 '기능성 의류' 코스로 설정해준다.

LG 씽큐 온은 생성형 AI와 함께 AI 홈 허브의 필수 요소인 폭넓은 연결성을 갖췄다. 개방형 스마트홈 연동 표준인 매터(Matter) 인증을 받았다. 와이파이(Wi-Fi), 쓰레드(Thread) 등 다양한 연결 방식을 지원하는 매터 표준을 통해 손쉽게 국내외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LG전자가 7월에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의 광범위한 개방형 생태계와 IoT 기기 연결성을 씽큐 온에도 통합했다.

앳홈은 현재 5만여 종의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앳홈의 호미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아카라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 1천여 개 등록돼 있다. 

씽큐 온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AI칩 'DQ-X'가 적용돼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와 연결하고 고성능 연산 기능을 지원한다.

씽큐 온에는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인 'LG 쉴드'가 적용돼 사용자 정보를 보호한다.

LG 쉴드는 제품과 데이터를 안전한 상태로 보호하는 LG전자의 보안 시스템이다. 주요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분리된 공간에 안전하게 저장하고, 외부에서 작동 코드를 해킹하거나 변조하지 못하도록 한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복잡하고 어려운 기존 스마트홈의 한계를 넘어 친구처럼 대화하면 알아서 케어해주는 씽큐 온을 통해 누구나 쉽게 AI홈과 공감지능의 편리함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