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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명랑의 장면 |
김한민 감독의 영화 '명량'이 개봉 12일 만에 관객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개봉 11일 만인 9일 누적관객 975만4086명을 기록한 데 이어 10일 오전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개봉 19일 만에 900만 명을 넘긴 '괴물'이나 '도둑들'보다 무려 8일이나 앞선 기록이다.
명량은 영화 개봉 후 개봉 당일 68만 명을 동원해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최단시일 안에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관객동원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영화계는 명량이 역대 관객동원 최고 영화인 1위 아바타(1362만 명) 2위 괴물(1301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명랑은 지난 9일 기준으로 입장권 누적매출 751억3788만 원을 올렸다.
명량의 성공으로 은행권의 영화투자도 주목을 받는다.
금융권에 따르면 상당수 은행들이 전문펀드를 조성한 뒤 영화나 드라마 제작비를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7월 문화콘텐츠금융부를 신설한 뒤 영화 등 문화사업 투자를 위해 8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산업은행은 영화투자를 위해 6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특히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을 통해 300억 원 규모의 CJE&M 펀드를 꾸려 CJE&M이 제작하는 영화를 지원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명량에 35억 원을 투자했다. 명량에 모두 189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업은행도 미디어플렉스영화사의 군도와 CJE&M의 명량을 지원했다.
명량과 군도는 이미 순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재계는 ‘이순신 리더십’ 배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순우 우리금융그룹은 회장은 지난 1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임원 40여 명과 명량을 봤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도 지난달 31일 전국 지점장들과 명량을 관람했다. 충무공의 리더십을 영업과 회사경영에 활용하자는 김 사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서진원 신한은행장도 지난달 25일 임원 및 본부장들과 함께 단체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