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사쿠의 생산 설비에 3D 프린터로 배터리를 제조하는 플랫폼 카비안이 설치돼 있다. <사쿠> |
[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3차원(3D) 프린터로 배터리를 제조하는 미국 기업인 사쿠(Sakuu)와 기술 개발 협약을 맺었다.
9일 사쿠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의 카비안(Kavian) 플랫폼을 활용해서 SK온과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는 내용의 공동 개발 계약(J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비안 플랫폼은 건식 공정을 활용해 배터리 전극을 제조할 수 있도록 돕는 생산 솔루션이다.
건식 공정은 기존 습식 공정과 달리 전극 제작에 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작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사쿠는 3D 프린터로 건식 공정 배터리를 만들면 기존 방식으로 만든 제품과 비교해 생산 비용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장원 SK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보도자료를 통해 “SK온과 사쿠가 긴밀히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전극 제조 공정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입장을 냈다.
사쿠는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설립된 기업으로 3D 프린터를 사용해 고객사가 원하는 형태로 맞춤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조한다. 2022년 8월 실리콘밸리에 7340제곱미터(㎡) 규모의 생산 설비도 신설했다.
사쿠는 3D 프린터와 건식 공정을 활용한 배터리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들보다 지속 시간과 재활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SK온과 사쿠가 배터리 제조 방식과 관련해 흥미로운 결과를 들고 나올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