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이주의 ETF]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코스닥글로벌’ 12%대 상승, 2차전지테마도 상위권 차지

▲ 6월3~7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5개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6월3~7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글로벌’이 12.90%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코스닥글로벌은 코스닥을 대표하는 우량기업 50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기업 건전성, 지배구조 요건 등을 기준으로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블루칩 기업들로 구성한 코스닥글로벌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리노공업, 이오테크닉스, 리가켐바이오, JTP엔터, 펄어비스, 피엔티, 원인IPS, 휴젤 등 바이오, 2차전지, 반도체, 엔터 등 다양한 산업군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알테오젠은 이번 주 주가가 44.70% 급등했다.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은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이 주목받으면서 5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이날만 주가가 13.03% 뛰면서 장중 한 때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피엔티(18.00%), 에코프로비엠(16.04%), 리가켐바이오(8.32%) 등도 이번 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글로벌’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코스닥글로벌’도 각각 11.55%와 11.14% 오르며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상승률 2위, 4위를 차지했다.

KODEX 코스닥글로벌과 KOSEF 코스닥글로벌 역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글로벌과 같이 코스닥글로벌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코스닥지수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품들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는 14.63%,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는 11.99% 올랐다.

KB자산운용의 ‘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는 상승률 11.52%를 보였다.

이들 ETF는 모두 코스닥150선물지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자산운용의 코스닥150레버리지 상품도 이번 주 각각 11.39%, 11.33% 올라 상승률 상위권에 들었다.

이번 주 코스닥지수 관련 ETF와 더불어 2차전지 관련 테마가 상위권을 양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상승률 21.72%로 레버리지 상품 포함 전체 1위를 차지했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국내 2차전지 가치사슬(밸류체인) 기업에 2배로 투자하는 ETF다. 삼성SDI(18.63%), LG에너지솔루션(17.89%), 에코프로비엠(16.24%), LG화학(6.68%), 에코프로(3.46%), 포스코퓨처엠(2.91%), SK이노베이션(2.33%), 엘앤에프(1.46%) 등을 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는 18.39% 올라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11.49%),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TOP10’(10.57%) 등이 10% 넘게 상승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 신규 상장된 ETF 상품은 없다. 현재 국내 ETF시장에는 860여 개 상품이 상장돼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