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이주의 ETF]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 상승률 6%대로 1위,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강화 영향

▲ 5월27~31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5개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5월27~31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이 6.56%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은 친환경에너지산업 관련 글로벌 핵심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다.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재생에너지, 전기차, 저탄소기술 등 첨단소재, 에너지관리 시스템 등 스마트 그리드 관련 등 4개 분야에서 매출 50% 이상이 발생하는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한다.

최근 세계 각국 정부가 탄소중립 관련 정책들을 강화하는 기조를 보이면서 관련 ETF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월간전력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미국의 태양광과 풍력, 수력, 바이오매스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미국 전체 전력 생산량의 24.7%를 차지했다. 태양력과 풍력의 발전량 합계가 석탄 발전량을 넘어서면서 재생에너지는 천연가스(40.5%)에 이어 미국에서 2번째로 큰 발전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럽연합(EU)도 6월부터 탄소중립산업법(NZIA)을 시행한다. 

탄소중립산업법은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도 불리며 규제 간소화, 기술 인력 교육 지원 등을 통해 기술기업들을 유치하고 육성해 역내 제조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탄소중립산업법을 통해 2030년까지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열펌프 등 역내 친환경 기술 장비 제조 역량을 확보해 세계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주 ETF 상승률 상위권에는 탄소중립 관련 상품들이 많았다.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가 상승률 5.70%로 3위를 보였고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는 4.26% 올라 8위에 올랐다.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는 수소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등 수소경제 전반의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노르웨이의 수소전문기업 넬(Nel ASA)를 비롯해 블룸에너지, 플로그파워, 두산퓨얼셀 등 다양한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는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세계의 친환경에너지 관련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S&P글로벌클린에너지인덱스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와 ‘ACE 미국친환경그린테마INDXX’는 각각 5.31%, 4.85% 상승하면서 4위와 5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밖에 레버리지 상품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 ETF가 4.46% 올라 상승률 7위에 올랐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시장 하락에 투자하는 ETF 인버스 상품들도 상승률 10위권에 들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200선물인버스2X’(4.09%)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선물인버스2X’(4.07%)는 나란히 4%대로 오르면서 각각 상승률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들은 코스피200 선물지수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ETF다. 이번 주 이번 주 코스피200지수는 7.87포인트(2.14%) 하락했다.

전체 코스피시장 지수도 1주일 동안 51.08포인트(1.9%) 내렸다.

이번 주 국내 ETF 시장에는 KB자산운용의 ‘미국30년국채액티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 등이 신규상장했다.

KCGI자산운용의 ‘KCGI 미국S&P500 TOP10’, 키움자산운용의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와 'KOSEF 의료AI' ETF도 새롭게 상장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