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체코 원전 수출 가능성이 크지 않고 수주하더라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미국 웨스팅하우스 소송 기각으로 원전 수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라면서도 “7월에 발표 예정인 체코 원전도 수주 금액 등을 고려하면 실제 수출 가능성에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유진투자 “체코 원전 수주해도 한전은 별다른 이익을 보지 못할 가능성"

▲ 체코 원전 수주하더라도 한국전력 손익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현재 언론보도에서 나오고 있는 체코 원전 4기 30조 원 규모의 수주로는 별다른 이익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4기 30조 원 규모의 수주로는 설계·조달·시공(EPC) 매출이 반영되는 한국전력의 손익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실제 수주 규모는 더 낮게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각각 2기씩 모두 4기 원전 건설을 위한 사업자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국전력기술 등이 '팀코리아'로 입찰에 참여해 프랑스전력공사(EDF)와 경쟁하고 있다.

앞서 체코 언론 경제저널(Ekonomicky Denik)은 16일(현지시각) 덤핑에 가까운 가격으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다른 나라보다 조금 더 높아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한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2021년 기준으로 kW(킬로와트)당 3571달러로 경쟁국인 프랑스(7931달러), 미국(5833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