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고유의 기술로 개발한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트 강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시민들의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달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오도길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 윤석철 포스코스틸리온 컬러마케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덕수궁 선원전 권역과 포스아트로 만든 '아트펜스' 가림막을 공개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포스아트는 생생한 색상과 섬세한 질감 표현이 가능하고, 기존 제품보다 해상도가 최대 4배 이상 높은 고해상도 프리미엄 잉크젯 프린트 강판이다.

포스코그룹과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8월 궁·능 복원현장의 디자인 개선과 강재 사용 및 순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디자인환경 개선을 위한 아트펜스용 강판 후원, 강재절감 등을 위한 구조설계 검토 지원, 강재의 재활용 활성화, 궁·능 전통철물의 보존·연구 활용 등 4가지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해왔다.
  이날 공개된 포스아트 아트펜스는 포스코그룹과 국가유산청 사이 협업의 첫 성과물이다.

문화유적 복원 현장의 가림막을 기존의 플라스틱 판넬과 시트지 대신 부식에 강한 특수 철강재 포스맥(포스코 고유의 기술로 개발한 고내식 강판) 위에 포스코스틸리온의 포스아트 기술을 적용해 공공디자인 환경을 개선한 새로운 사례다.

포스아트 아트펜스는 덕수궁 선원전 터 내부 79m와 외부 85m, 경복궁의 영훈당 3곳에 설치됐다.

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인 이명호 사진작가가 선원전 터에 남아 있는 회화나무 등을 모티브로 만든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포스아트를 통해 국가유산청의 궁·능유산 복원 현장이 공공예술과 휴식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셈이다.

포스코와 포스코스틸리온은 경복궁 등 문화유적 복원공사 대상으로 포스아트 등 철강제품의 적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도 포스아트는 다양한 공공시설물에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서울시와의 협업을 통해 포스아트로 제작한 '서울둘레길 2.0' 대형 종합안내판을 설치했다. 포스코와 서울시가 지난해 7월 맺은 순환경제사회 촉진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앞서 서울시는 시의 대표적인 걷기 길인 서울둘레길의 코스를 세분화하고 접근성을 높인 '서울둘레길 2.0'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이에 포스코는 업그레이드된 서울둘레길을 반영해 모든 구간을 소개하는 종합 안내판을 포스아트로 제작 지원했다. 종합안내판을 통일된 색상과 디자인으로 시인성을 높여 제작했고, 부식에 강한 포스맥 위에 포스아트 기술을 적용해 디자인과 내구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와 서울시는 포스아트 서울둘레길2.0 종합안내판을 아차산 공원, 화계사, 매헌 시민의 숲 등 개편된 둘레길의 권역별 주요 지점 6개소에 설치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스아트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로 시민들에게 철의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