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라프레이넷 지역에서 발생한 가뭄 사진.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와 개발 사업 등으로 글로벌 물 부족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연구진은 글로벌 수자원 현황을 분석해 향후 변화 추이를 예측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등재했다.
연구 결과 현재 세계 인구의 약 55%가 1년 동안 평균 1개월 이상 깨끗한 물이 부족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00년까지 물 부족을 겪는 인구는 66%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가뭄, 홍수 등 이상기후와 개발사업에 따른 수원지 오염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에드워드 존스 위트레흐트 대학 지구과학 박사는 “기후변화와 사회경제 개발은 우리가 미래에 활용할 수 있는 수자원의 질, 양, 사용성 등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수자원 부족 문제를 평가할 때는 이 세 요소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정도는 다를 것으로 추정됐다. 북미와 서유럽은 인프라 수준이 높아 물 부족 문제를 겪는 기간이 짧을 것으로 전망된 반면 아프리카와 남미 등은 물 부족 기간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존스 박사는 “개발도상국들에 집중된 수자원 부족 문제는 빠른 인구 증가, 경제 성장, 기후변화, 악화되는 물 품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깨끗한 물이 부족한 상황은 인간과 생태계 모두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수자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물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을 줄이는 환경 오염도 척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