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 3사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라 실적에 받을 부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를 판매해 얻는 수익의 비중이 크지 않은 데다 마케팅비용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수익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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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과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이통3사는 하반기에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 V2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는데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면서 마케팅경쟁의 부담을 한층 덜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통3사는 앞으로 또다시 갤럭시노트7을 환불해주고 교환해주는 데 따른 부담은 피할 수 없다.
기존에 리콜을 시행했을 때에 비춰보면 인력과 시간, 비용 등에서 추가로 손해를 입는 데다 가입자를 늘리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은 새로 교환해준 제품과 기존 제품을 포함해 국내에 약 50만 대 이상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통3사가 보유한 재고를 제외해도 풀린 물량이 4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통3사는 9월19일부터 9월말까지 리콜을 진행하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약 40만 대를 교환 및 환불했다. 이 과정에서 각각 리콜을 전담하는 고객센터나 상황반을 운영하며 인력을 투입했다. 전국 판매점에서도 리콜과정에서 영업활동이 위축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리콜 과정에 들어간 비용 가운데 갤럭시노트7 기기값과 이용자에게 지급하기로 한 통신비 보조금을 부담했다. 그러나 나머지 비용에 대해서는 이통3사와 협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리콜을 시행하면서 고객 편의를 위해 리콜을 빠르게 실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관련 비용에 대해서는 아직 삼성전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3사는 9월 갤럭시노트7 사태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통3사는 9월2일부터 9월말까지 갤럭시노트7을 팔지 못했다. 이 영향으로 3분기 이동통신시장에서 번호이동건수는 2분기와 비교해 3% 감소했다. 7~8월 번호이동 건수가 4~5월과 비교해 3.9%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9월에 번호이동건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연구원은 “번호이동건수 변화에 비춰보면 9월 신규가입과 기기변경 건수도 7~8월에 비해 줄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