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저축은행의 토지담보대출(토담대) 대손충당금이 기존보다 1.5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토담대에 대규모 부실이 우려된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준’으로 대손충담금을 쌓으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2023년 저축은행업계의 토담대 규모는 약 15조 원 규모다.
토담대는 부동산 PF 사업에서 시공과 인허가가 이뤄지기 전 자금을 조달하는 브릿지론과 사실상 유사한 것으로 운영돼 왔다. 다만 브릿지론과 단계는 같지만 ‘일반 기업대출’로 분류돼 충당금 적립률이 낮았다.
저축은행 감독규정에 따른 일반 기업대출에 대한 충당금 최소 적립률은 정상 0.85%, 주의필요 7%, 고정 20%, 회수의문 50%, 추정손실 100%다.
PF 대출 충당금 최소 적립률은 정상 2%, 주의필요 10%, 고정 30%, 회수의문 75%, 추정손실 100%로 이보다 높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업권의 손실흡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금융당국은 토담대에 대해서도 PF 대출 수준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한 적 있다.
토담대 충담금을 ‘PF 대출 수준’으로 취급하게 되면 저축은행들은 이를 ‘일반 기업대출’로 다룰 때보다 충당금을 약 50% 늘려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 약 80개 저축은행의 2023년 3분기 경영공시를 취합한 결과 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부동산 PF 대출채권을 자산건전성에 다라 분류하면 정상은 5조7300억 원(51.4%), 주의필요 4조7144억 원(42.3%), 고정 6106억 원, 회수의문 398억 원(0.36%), 추정손실 566억 원(0.5%)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토담대 전체 규모 약 15조 원에 3분기 자산건전성별 충담금 적립규모를 대입해 ‘일반 기업대출 기준’으로 추산하면 기존에는 저축은행 업계가 7762억 원의 충당금을 쌓아두면 됐다.
하지만 저축은행의 충담금이 ‘PF 대출 기준’으로 강화되면 저축은행들은 충당금을 약 1조1504억 원, 즉 기존보다 약 1.5배 더 적립해야 한다.
금융당국의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에 저축은행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의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KB·하나·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KB저축은행은 906억원 순손실을 내 2022년 218억 원 순이익에서 2023년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저축은행과 우리금융저축은행도 각각 2023년 132억원, 491억원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조장우 기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토담대에 대규모 부실이 우려된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준’으로 대손충담금을 쌓으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 저축은행의 토지담보대출 부실 우려에 금융당국이 '일반 기업대출 수준'이 아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수준'으로 대손충담금을 쌓으라고 저축은행에 지시하면서 기존보다 충당금 규모가 1.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2023년 저축은행업계의 토담대 규모는 약 15조 원 규모다.
토담대는 부동산 PF 사업에서 시공과 인허가가 이뤄지기 전 자금을 조달하는 브릿지론과 사실상 유사한 것으로 운영돼 왔다. 다만 브릿지론과 단계는 같지만 ‘일반 기업대출’로 분류돼 충당금 적립률이 낮았다.
저축은행 감독규정에 따른 일반 기업대출에 대한 충당금 최소 적립률은 정상 0.85%, 주의필요 7%, 고정 20%, 회수의문 50%, 추정손실 100%다.
PF 대출 충당금 최소 적립률은 정상 2%, 주의필요 10%, 고정 30%, 회수의문 75%, 추정손실 100%로 이보다 높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업권의 손실흡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금융당국은 토담대에 대해서도 PF 대출 수준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한 적 있다.
토담대 충담금을 ‘PF 대출 수준’으로 취급하게 되면 저축은행들은 이를 ‘일반 기업대출’로 다룰 때보다 충당금을 약 50% 늘려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 약 80개 저축은행의 2023년 3분기 경영공시를 취합한 결과 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부동산 PF 대출채권을 자산건전성에 다라 분류하면 정상은 5조7300억 원(51.4%), 주의필요 4조7144억 원(42.3%), 고정 6106억 원, 회수의문 398억 원(0.36%), 추정손실 566억 원(0.5%)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토담대 전체 규모 약 15조 원에 3분기 자산건전성별 충담금 적립규모를 대입해 ‘일반 기업대출 기준’으로 추산하면 기존에는 저축은행 업계가 7762억 원의 충당금을 쌓아두면 됐다.
하지만 저축은행의 충담금이 ‘PF 대출 기준’으로 강화되면 저축은행들은 충당금을 약 1조1504억 원, 즉 기존보다 약 1.5배 더 적립해야 한다.
금융당국의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에 저축은행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의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KB·하나·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KB저축은행은 906억원 순손실을 내 2022년 218억 원 순이익에서 2023년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저축은행과 우리금융저축은행도 각각 2023년 132억원, 491억원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