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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체제' GS건설 중장기 배당정책 처음 제시, 낮은 주주환원 목표 아쉬워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2-15 15: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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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윤홍 사장의 오너경영체제를 맞은 GS건설이 중장기 배당정책을 처음으로 내놨다.

앞으로 수년간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는 것은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중장기 배당정책안의 목표 기준은 과거 배당 수준보다 다소 낮게 책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2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윤홍</a> 체제' GS건설 중장기 배당정책 처음 제시, 낮은 주주환원 목표 아쉬워
▲ GS건설이 오너4세 허윤홍 사장(사진) 체제를 갖춘 뒤 7년 만에 배당을 건너뛰게 됐지만 사상 처음으로 중장기 배당정책을 내놨다.

15일 GS건설에 따르면 2023년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빠짐없이 배당해 온 GS건설인데 7년 만에 배당을 쉬게 된 것이다.

지난해 큰 폭의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순손실 419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돼 2022년 순이익 4412억 원에서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대신 GS건설은 전날 향후 3개년의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시했다.

GS건설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조정 지배주주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GS건설의 중장기 배당정책 공시는 주주친화정책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GS건설이 미래 수 년의 주주환원 정책을 설정해 공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지금까지 1년 단위로 배당안이 결정해 알려왔다.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미리 공개하는 것은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다만 중장기 배당정책 공시는 상대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 지배구조를 평가하는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주주 관련 지표는 4개로 여기에는 ‘배당정책 및 실시계획 연 1회 이상 주주 통지’ 항목이 포함돼 있다. 다른 주주관련 지배구조 평가 핵심지표는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의 날에 주총 개최 등이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배당정책 및 계획을 미리 주주에게 알리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46.5%에 불과했다. 핵심지표 전체 15개 가운데 준수율이 60% 이하인 지표가 6개의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배당정책 공시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부분이었다.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는 배당과 관련해서 주주에게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개하는데 기업들이 소극적이다”고 설명했다.
 
첫 중장기 배당정책 공시는 지난해 10월 허윤홍 사장의 오너경영 체제로 전환한 GS건설이 주주환원 측면에서 책임을 강화한다는 의미도 크다.

지난해 오너4세인 허 사장이 GS건설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것은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영향이 적지 않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오너경영체제를 갖춘다는 것은 책임경영 기조를 확립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10월 허 사장을 최고경영자로 선임하며 “각종 이슈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세대교체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향후 3개년 중장기 배당정책 목표에 따른 배당성향 기준이 과거보다 낮아진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읽힌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가운데 배당금총액의 비율을 말한다.

GS건설은 2017년에 연결기준 순손실 1684억 원을 본 상황에서도 보통주 1주당 300원을 배당한 뒤 배당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

GS건설은 2018년과 2019년에는 보통주 1주당 1천 원, 2020년에는 1주당 1200원, 2021년과 2022년에는 보통주 1주당 1300원을 현금배당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배당금 총액이 1천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2019년까지는 배당성향이 20%를 밑돌았지만 2020년부터는 배당성향이 30.8%, 27.0%, 32.5%를 기록했다. 2020~2022년 평균 배당성향은 29.9%다.

GS건설이 설정한 향후 3개년 배당성향 목표는 최근 3개년 평균과 10%포인트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2020~2022년 GS건설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 평균인 3531억 원을 적용하면 배당금총액은 350억 원가량 감소하는 것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2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윤홍</a> 체제' GS건설 중장기 배당정책 처음 제시, 낮은 주주환원 목표 아쉬워
▲ GS건설의 2020~2022년 평균 배당성향은 29.9%다. GS건설은 향후 3개년(2024~2026년)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2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GS건설은 향후 3개년을 실적 회복 기간으로 보고 배당정책을 다소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GS건설은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보상금 등 일시적 비용 5524억 원과 품질향상 및 안전점검활동 비용 등을 반영한 탓에 10년 만에 영업손실(3885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GS건설 부채비율은 262.4%, 차입금은 5조2480억 원을 나타냈다 1년 사이 부채비율은 46%포인트, 차입금은 8600억 원 불어난 것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1700억 원, 2025년 2900억 원가량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지만 여전히 과거 수준 순이익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GS건설이 지배주주순이익의 20% 이상이라고 배당정책을 언급했기 때문에 향후 상황에 따라 실제 배당성향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GS건설은 전날 공시를 통해 “주주 및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고자 한다”며 “각 사업연도 배당에 관한 세부내역은 매년 이사회 등의 결의를 거쳐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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