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갤럭시AI 유료화 가능성을 두고 비판하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술 사용 예시.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새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처음 선보인 인공지능(AI) 관련 기능을 유료화할 가능성을 두고 비판하는 의견이 나온다.
갤럭시S24의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던 기술을 뒤늦게 돈을 받고 제공하거나 이런 방침을 확실히 정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들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5일 IT전문지 톰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AI’ 서비스 유료화를 추진하는 것은 큰 실책으로 남고 말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갤럭시AI로 이름붙인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실시간 통역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다만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러한 기능은 2025년 말까지 무료로 제공되며 향후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기술 개발 및 시장 상황에 따라 유료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다.
톰스가이드는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갤럭시AI와 같은 기능을 유료화해 이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우스꽝스러운 계획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갤럭시AI가 갤럭시S24 시리즈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시점에 사용료를 요구하기 시작하는 것은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톰스가이드는 소비자들이 갤럭시AI 기능에 익숙해질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를 갑자기 유료화하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애플도 아이폰14 시리즈의 위성전화 기능을 두고 비슷한 전략을 취한 적이 있다. 애플은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구매한 뒤 1년 동안만 해당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톰스가이드는 애플이 이러한 사실을 소비자들에 미리 고지하고 무료 사용 기간도 2년까지 연장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사례와 다른 측면이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I 유료화 계획을 아직 확정해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갤럭시S24 시리즈의 주요 기능을 계속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톰스가이드는 갤럭시S24 시리즈가 이전작인 갤럭시S23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인공지능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능이 더욱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러한 기능이 유료화된다면 소비자들에 인기가 매우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톰스하드웨어는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드웨어보다 인공지능 기술이 더욱 중요한 경쟁요소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 서비스 이용을 위해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일반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