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12-04 09: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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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수급이 대형주로 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향후 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면 이익 추정치 상향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대형주로 수급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 12월 국내증시에서 대형주로 수급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산 금융센터사진 앞 황소상.
4일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내년 3월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2024년 말까지 6차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금리의 제한적 하락에 무게를 둔다면 12월 FOMC를 변곡점으로 수급은 점차 대형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이르다고 바라봤다.
11월 주식과 채권시장은 금리인하 기대에 힘입어 동반랠리를 펼쳤다. 11월 한 달 동안 뉴욕증시는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8.8%와 10.7% 상승하면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낮아진 금리부담은 긍정적이며 인플레이션 둔화도 점진적으로 관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매크로 환경은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기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분석했다.
물가지표가 목표치를 웃도는 가운데 경제는 침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연준이 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결국 연준이 12월 FOMC를 통해 물가상승을 재차 자극할 수 있는 점도표를 공개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본다”며 금리가 시장예상보다 느리게 인하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에 12월 FOMC를 변곡점으로 증시의 수급이 대형주로 점차 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랠리에서 신규 기업공개(IPO) 공모주, 정치테마주 등 중소형주들이 선전했지만 FOMC 이후 투자자들이 금리보다 실적에 집중한다면 대형주로 수급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영업이익률은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 중심으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