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게 갤럭시노트7의 전량 교체조치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갤럭시노트7의 흥행으로 들썩였던 시장이 다시 안정되면서 SK텔레콤이 경쟁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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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이동통신시장은 8월19일 갤럭시노트7이 출시되면서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8월19일부터 31일까지 일평균 번호이동은 1만9천건을 기록했다. 8월1일부터 18일까지 번호이동이 1만4천건 이루어진 것보다 36%가량 늘어났다.
김 연구원은 “번호이동시장이 과열되면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시장이 위축된 덕에 SK텔레콤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소모적인 점유율 경쟁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로 경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장기미사용회선을 해지하면서 스스로 점유율을 낮췄다. 그 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비용을 통제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이런 전략을 끌고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이 안정되면 SK텔레콤은 인터넷과 인터넷방송(IPTV), 온라인쇼핑사업에서 새로 성장전략을 세우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7 교체사태로 CJ헬로비전과의 합병 무산 이후 유선사업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커머스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플랫폼사업자로 전환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인터넷방송과 온라인쇼핑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K텔레콤은 2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당분간 SK브로드밴드 매출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11번가는 올해 안에 거래액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