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다양한 공종의 강점을 바탕으로 재건사업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이라크에서 재건사업 기회를 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5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현대건설이 다양한 공종의 강점을 바탕으로 재건사업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현대건설 동영상 갈무리. |
13일 현대건설 주가는 3만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인프라, 전력, 모듈러 건축 등 재건사업 참여 영역이 넓어 수혜가 가능하다”며 “해외 수주 지역뿐 아니라 공종이 다각화돼 있고 현재 발주 업황이 현대건설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우선 이라크에서 재건사업 기회가 확인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라크는 새 정부 출범 뒤 과거 추진하다 중단된 해수공급사업(CSSP)을 재개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발주처가 국영기관에서 프랑스 토탈에너지로 바뀌었으나 현대건설이 제안한 사업모델로 진행돼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이탈리아 사이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공사의 기술입찰에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이라크에 이미 진출한 업체로 현지 제도 및 업황 이해도가 높다. 이에 앞으로 발주가 증가할 인프라·가스부문 수주도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이라크 정부의 경제 다각화 및 민간부문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진행되면서 공사수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업체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건설이 사업위험을 관리하면서 선별수주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서도 수주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은 구체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나 경제기반 현대화 및 그린분야 예산만 3900억 달러에 이르는 등 잠재안건이 풍부하다”며 “특히 폴란드 내 수주경험과 네트워크를 지닌 현대엔지니어링이 있어 수주확보에 유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기회를 잠정적으로 520억 달러로 추산했다. 운송·인프라·전력·모듈러 건축 등이 주요 수주목표다.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잔고가 늘면서 선별수주를 통한 수익성 개선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외사업에서 수주 확대, 선별수주, 수익성 개선의 선순환이 이뤄지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3322억 원, 영업이익 811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1.2% 늘어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