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음극재시장의 개화가 본격화되면 독보적 규모의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 대주전자재료가 실리콘음극재시장 개화와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심원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대주전자재료 목표주가를 기존 11만3천 원에서 12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대주전자재료 주가는 8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주전자재료는 전기차와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부품용 소재를 종합적으로 개발·제조·양산하는 전자재료 전문기업으로 실리콘음극재를 통해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리콘음극재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보다 10대 더 높은 에너지 용량을 저장할 수 있다. 대주전자재료는 전기차용 실리콘음극재를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포르쉐 타이칸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 연구원은 “전기차시장의 전방 수요 둔화에 관한 우려 속에 완성차업체(OEM) 등의 고급화 전략에 따라 실리콘음극재 채택이 유력해지고 있다”며 “개발·탑재 시간을 고려하면 고객사에게 파트너 후보의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바라봤다.
그는 “대주전자재료를 향한 추가적 전기차(EV)와 IT 쪽 제품 공급 요청이 논의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기는 전기차는 2024년 하반기, IT는 2026년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대주전자재료의 2025년 실리콘음극재 매출이 225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4년 추정 매출과 비교하면 131% 늘어나는 것으로 IT 쪽 매출은 고려하지 않은 보수적 가정이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초 이후 공시한 신규시설투자 3건은 1084억 원이다. 새만금 토지와 시흥 증설 인프라에 관한 것으로 본격적 설비 투자가 이뤄지면 추가 자금조달과 자본지출(CapEx)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 연구원은 “최근 확보한 전력망을 통해 시흥 캠퍼스 설계생산능력(Capa)을 20~30% 상향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실리콘음극재 시장이 개화하는 시점인 2025년 말 목표 생산능력은 연산 2만 톤으로 업계 내 독보적 규모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