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07-26 13: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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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엔지니어링이 인공지능(AI)을 기반에 둔 설계자동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토목 구조물 설계 분야의 ‘파이프랙 자동화 설계 시스템 및 방법’에 관한 발명특허를 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 현대엔지니어링이 인공지능(AI)을 기반에 둔 설계자동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현대엔지니어링 서울 계동 본사. <현대엔지니어링>
파이프랙은 플랜트에서 원료와 생산품 등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배관 및 케이블 등을 지지하는 구조물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개발한 파이프랙 자동화 설계 시스템은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설계자동화 기술이다.
파이프랙이 지지해야하는 배관이나 케이블 등의 설계정보와 플랜트가 건설되는 지역의 바람, 지진 하중 등의 정보를 반영해 자동으로 파이프랙 설계를 완성하고 최적화한 부재도 선정한다. 이를 통해 설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공사기간도 줄일 수 있다.
파이프랙 자동화 설계 시스템은 설계를 위해 먼저 진행돼야 하는 배관, 전기, 계장(측정 및 제어장치) 등의 선행설계가 변경되더라도 이를 자동으로 반영해 새로운 설계도면을 제공한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자주 수정되는 플랜트 설계의 특성을 고려하면 자동화 설계 시스템을 통해 인적 오류 발생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파이프랙 설계 자동화 시스템을 자체 개발 및 보유하고 있는 다른 설계자동화 기술과 연계해 파이프라인(배관) 구조 설계를 완전 자동화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지난 5월 구축한 공정배관계장도(P&ID) 자동인식 시스템을 통해 사업초기 발주처로부터 인계되는 주요 공정정보를 담고 있는 설계도면인 배관 계장도를 자동으로 인식해 배관 및 계장목록과 캐드(CAD) 도면 등 디지털 공정도를 생성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배관 자동설계 시스템으로 배관 정보를 담고 있는 공정도를 3D 모델로 자동변환, 배관설계를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파이프랙 설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파이프랙 설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공정배관 계장도 자동인식 및 디지털 공정도 생성, 3D모델링을 통하 배관 자동설계, 파이프랙 자동설계 체계를 구축해 파이프라인 구조설계를 완전히 자동화 할 수 있다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2019년부터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자동화 설계 필요성에 공감해 플랜트, 주택 등 건설산업 전반에 자동화 설계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설정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설계 자동화를 통해 공사기간 단축, 비용절감 등 효율성을 높여 고객에게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