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플랜트사업 매출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DL이앤씨 목표주가를 5만2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DL이앤씨가 플랜트와 주택사업의 개선으로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배 연구원은 DL이앤씨를 두고 "플랜트부문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주택 원가율 조정도 막바지에 이르러 앞으로 분기별 주택부문 영업이익 개선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DL이앤씨는 주택 경기부진, 착공 세대 감소,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며 극심한 저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 연구원은 “부동산 업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이는 주가에 반영됐다”며 “DL이앤씨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77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 늘지만 영업이익은 42.3% 줄어드는 것이다.
주택·건축사업의 매출이 착공 세대 감소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가율이 개선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L이앤씨는 2023년 주택착공 실적 목표를 9080세대로 지난해(1만248세대)보다 내려 잡았다.
최근 철근 등 건설자재값이 내리고 있으나 DL이앤씨의 현장이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하반기부터 원가율 조정이 마무리되면 주택·건축사업의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DL이앤씨의 대부분 착공 계획은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있다”며 “건설자재값이 차츰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기별로 주택·건축사업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DL이앤씨는 플랜트사업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지난 1분기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1조8천억 원) 등을 수주했고 동남아 석유화학, 화력발전 등 2조5천억 원에 이르는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플랜트 수주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900억 원, 영업이익 40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6.6% 늘고 영업이익은 18.8% 감소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