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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수주 넓혀, 경계현 모바일서 중심축 옮기기 시동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3-23 13: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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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수주 넓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1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경계현</a> 모바일서 중심축 옮기기 시동
▲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수주 고객을 늘려나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현대자동차와 엔비디아 등으로 차량용 첨단반도체 수주 고객을 넓혀가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대를 맞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중심축을 차량용 반도체로 옮겨가는 작업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시장 성장성을 고려해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공정을 첨단화한 성과가 최근 들어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현대차로부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를 구현하는 핵심 칩 생산을 5나노 공정에서 수행해달라는 의뢰를 받았고 엔비디아로부터는 8나노 자율주행 관련 차량용 반도체 생산위탁을 따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앞서 올해 2월에도 미국 인공지능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와 손잡고 자율주행 반도체 고객사를 다변화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위탁받아 생산하는 반도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들어가는 최신 시스템온칩(SoC)으로 삼성전자 첨단 5나노 공정으로 제작된다.

또한 지난해 국내 팹리스 에이디테크놀로지와 협력해 독일 인공지능 반도체 전문기업 비딘티스와 첨단자율주행 반도체 개발을 위한 계약도 맺으며 파운드리 저변을 차량용 반도체분야로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반도체도 2025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2018년부터 자동차용 반도체 솔루션을 양산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바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정을 14나노부터 시작했는데 8나노를 거쳐 5나노까지 확대한 성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해 현재 최첨단 공정인 3나노의 바로 아래 단계인 4나노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특히 경계현 사장은 고객사를 다변화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모바일 제품군 이외의 분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을 2027년까지 50% 이상으로 늘려간다는 구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 사장은 올해 1월 소니 본사를 방문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 소니와 혼다의 합작 자율주행차 ‘아필라’를 소개하면서 “소니에서 자율주행차를 혼다와 함께 만들고 있다. 변화다”고 적었다.

전자업계에서는 이 글의 의미를 놓고 파운드리 사업의 무게중심을 자율주행 등 차량용 반도체로 옮기려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경 사장이 이처럼 파운드리 사업의 중심축을 자율주행 등 차량용 반도체에 두려는 배경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 및 가파른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관련이 깊다.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성이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근 10년을 통틀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에서 출하된 스마트폰은 12억 대로 2013년 뒤 최저치를 보였다.

반면 자율주행 시장은 완성차업체들이 최근 레벨3를 채택한 자동차를 잇달아 내놓을 정도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레벨3 자율주행은 고속도로나 도심주행의 특정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대응하는 단계를 말한다.

현대차는 늦어도 올해 4월 안으로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손과 발을 떼고도 시속80km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제네시스 G90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BMW도 올해 하반기 BMW7시리즈에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수주 넓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1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경계현</a> 모바일서 중심축 옮기기 시동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미래차 시대에 파운드리 사업의 중심축을 옮길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벤츠는 EQS 모델에 자율주행 레벨 3를 이미 적용했는데 현재 시속 60km인 제한속도를 130km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030년 자율주행 반도체 매출 규모는 2019년과 비교해 3배 가량 늘어난 290억 달러를 나타낼 것이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많은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한 것과 달리 차량용 반도체 판매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며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 사장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파운드리 사업에서 앞으로 성장할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서 자율주행 등 차량용 반도체 비중은 아직 높지 않지만 점진적으로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수량(Q)의 성장과 함께 판매가(P) 상승으로 사업규모는 물론 수익성도 개선될 것다”이라고 전망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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