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3-03 09: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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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식 매수 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부터 서버용 DDR5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버 D램 평균판매가격(ASP)의 하락이 멈출 것으로 전망됐다.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3년 3분기 서버용 DDR5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세가 멈출 수 있을 것으로 3일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서버용 DDR5 출하량 비중을 얼마만큼 높일 수 있느냐가 D램 가격의 상승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며 “하반기 회복 강도가 삼성전자의 2024년 이후 실적 눈높이를 결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은 갤럭시S23울트라의 판매 호조로 기존 추정치를 2.7% 웃도는 64조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메모리반도체 출하량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36.3% 밑도는 1조9천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에는 연간으로 갤럭시S22가 3천만 대 팔렸는데 갤럭시S23 시리즈는 2억 화소 카메라와 개선된 모바일 프로세서(AP) 성능에 힘입어 전작 대비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갤럭시S23의 2023년 1분기 출하량은 1100만 대 정도로 추산되며 2억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울트라 모델 비중은 45%에 육박하면서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310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최근 실적 악화의 중심에 있는 DS(반도체)부문은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가 직전분기 대비 증가하고 출하량도 가이던스(회사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1조9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LSI사업부도 고객사의 수요 감소로 실적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에는 서버용 DDR5 수요가 증가하면서 D램 평균만매가격의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여전히 많은 DDR4 재고로 인해 3분기에도 서버용 DDR4 가격은 2분기 대비 2%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의 3나노는 5나노 대비 전력소모가 30~35% 줄어든다고 밝혔는데 삼성전자의 3나노는 5나노 대비 45% 전력사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경쟁력이 충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에서 1티어급 고객 확보 여부가 중요한 상황에 놓여있다.
챗GPT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조기에 회복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TSMC의 5나노 이하 웨이퍼 생산량을 감안할 때 상반기 내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 연구원은 "챗GPT가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 A100, H100에 패키징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많은 서버용 D램 재고 해소에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올해 내에 메모리반도체 고정가격 상승이라는 방향성에 초점을 맞춘 삼성전자 주식 저점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