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일 “2023년 글로벌 D램 산업의 총 비트그로스(비트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 분석에 따르면 서버 D램은 약 37.6%, 모바일 D램은 약 36.8%를 차지할 것”이라며 “서버 D램은 올해 공식적으로 모바일 D램의 공급량을 넘어선다”고 내다봤다.
▲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3년 서버 D램 공급량이 모바일 D램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D램의 성장률은 2022년 눈에 띄게 둔화되기 시작했다.
이는 IT제품 수요 둔화로 스마트폰 브랜드가 막대한 재고 압박을 받으면서 모바일용 D램 수요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서버용 D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이 발달하면서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계속해서 고성능 D램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2022년 3분기 이후 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서버의 평균 D램 채용량도 늘어나고 있다. 2023년 주요 데이터센터 서버의 평균 D램 용량은 2022년보다 1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확대돼 낸드플래시에서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노트북 컴퓨터 출하량이 감소해 소비자용 SSD 수요는 감소했다. 그 결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락했는데 이는 스마트폰 및 서버 산업의 낸드플래시 수요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기업용 SSD 모두 2023년 낸드플래시 탑재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인공지능 관련 기술로 구동되는 서비스가 향후 몇 년 동안 확산될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며 “기업용 SSD는 낸드플래시 시장의 가장 큰 응용 분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