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개인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전날까지 TIGER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의 개인 누적 매수규모는 154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운용 장기채권 ETF, 상장 4일 만에 개인 누적매수 150억 돌파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일 출시한 ‘TIGER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 상품이 개인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상장 이후 4거래일 만에 개인 누적 매수규모가 15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같은 기간 국내에 상장된 장기채권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장기채권 ETF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TIGER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가 개인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는 이유로는 차별화한 ‘듀레이션’이 꼽힌다.

TIGER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국내에 상장된 채권형 ETF 가운데 듀레이션이 가장 긴 초장기형 상품이다.

포트폴리오 안에 스트립채권(원금이자 분리채권)을 편입해 기존에 출시된 일반 국고채 30년 ETF보다 듀레이션을 더욱 늘렸다.

일반 국고채 30년물의 듀레이션은 18~19년 수준인 반면 스트립 30년물의 듀레이션은 28~29년으로 50% 가량 더 길다.

채권의 듀레이션은 가격의 변동성과 비례한다. 이에 따라 TIGER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기존 국고채30년 ETF보다 더 높은 변동성을 지닌다.

김대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듀레이션을 극대화해 상품의 변동성을 높인 점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며 “최근 금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져 초장기채권 ETF가 금리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금리 베팅’의 수단으로 활발히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