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희망퇴직과 관련한 비용을 지출한 탓에 2분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흑자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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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중공업이 희망퇴직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 538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이 기대했던 영업이익 1740억 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2분기 세전이익은 187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자동차 지분을 매각했고 현대미포조선도 소유하고 있던 KCC 지분을 매각해 모두 3682억 원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5월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올해 세운 수주 목표의 10%도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이 5월까지 신규로 수주한 금액을 보면 조선부문 7억3천만 달러, 해양부문 3억 달러인데 이는 각각 올해 목표치의 8.6%, 9.5%에 그친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현대중공업그룹 전체를 놓고 보면 5월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12억67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의 6.8% 수준에 머물렀다.
신규수주의 부진으로 현대중공업의 조선·해양부문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100억 달러 이상 줄어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정 연구원은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