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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 성장 지속, 골프존 '가맹점' 카카오VX '편의성' 승부수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8-04 16: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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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국제선 항공노선 운항 재개 이후에도 스크린골프업계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스크린골프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골프존과 카카오VX의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인데 이는 스크린골프업계의 시장규모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피크아웃)으로 바라봤던 증권업계 관측을 빗겨난 모습이다.
 
스크린골프 성장 지속, 골프존 '가맹점' 카카오VX '편의성' 승부수
▲ 스크린골프가 골프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안착함에 따라 스크린골프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골프존과 카카오VX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스크린골프장의 모습. <연합뉴스>

4일 스크린골프업계에서는 스크린골프가 필드골프의 대체재가 아닌 새로운 골프문화로 자리잡음에 따라 스크린골프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골프존과 카카오VX 사이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골프존과 카카오VX는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점유율을 각각 60%, 20% 차지하고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크린골프는 한국의 실내 놀이문화이다”며 “필드골프 수요와 다르며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겠다”고 바라봤다.

골프존은 올해 2분기 매출 1462억 원, 영업이익 45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8.2%, 영업이익은 51.9% 늘어난 것이다.

골프존의 실적 성장은 가맹점 수가 대폭 늘어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존의 가맹점 수는 지난해 2분기 기준 1615개에서 올해 2분기 2028개로 1년 사이에 413개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가맹사업의 매출은 46.6% 증가했다.

카카오VX도 좋은 실적 흐름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 등으로 구성된 카카오게임즈의 기타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1108억 원을 냈다. 카카오게임즈는 3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기타부문 매출은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가 메인으로 카카오VX나 세나테크놀로지 모두 매출 증가 추세가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스크린골프업계에서는 시장 점유율을 수성하고 싶은 골프존과 이를 빼앗아오려는 카카오VX의 향후 전략에 관심이 모인다.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이용자의 편의성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골프존은 7월26일 프리미엄 유료 멤버십 구독서비스 'G멤버십' 연 정기권을 출시하고 스크린골프 간편결제 서비스 ‘골프존패스’를 8월3일 선보였다.

올해 6월에는 골프존 서비스의 통합 앱을 출시해 스크린골프 이외에도 골프존이 제공하고 있는 필드, 쇼핑, 콘텐츠 등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카카오VX는 모기업 카카오의 플랫폼 역량을 활용한 다채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VX는 4일 실적발표회에서 “스크린골프 인프라를 활용해 운동하면서 돈버는 게임(X2E)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크린골프사업을 통해 가상화폐, 대체불가토큰 등의 가상자산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앞서 4월에는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BORA)에 합류해 ‘스크린골프 대체불가토큰 회원권’의 발매를 예고하기도 했다.

스크린골프는 기존 골프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높은 경제적·심리적·지리적 장벽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 골프 인구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그린피는 역설적으로 스크린골프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크린골프는 실시간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 다른 사람과 시합을 할 수 있는 데다가 계절의 영향도 덜 받는다. 실제 필드와 유사한 코스 콘텐츠를 도심에서 즐길 수 있어 입문단계의 젊은 골프인구인 이른바 ‘골린이’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BC카드가 올해 6월 발표한 골프업종 매출 데이터(2019년6월~2022년5월)를 살펴보면 골프장과 골프연습장 등의 매출이 연평균 18.1%가 늘어난 반면 스크린골프의 매출은 연평균 32.8%씩 늘어났다. 

또한 스크린골프 매출에서 2030세대가 소비한 비중은 1년 사이 2배로 늘어났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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