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GS건설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사업도 불확실성이 올해 안에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GS건설이 2014년 공급한 주택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매출화될 것”이라며 “장기미착공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들도 다수 착공전환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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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용 GS건설 사장. |
GS건설은 2014년 모두 1만4천 세대의 주택을 공급했다. 주택사업은 보통 공급 뒤 1~2년 사이에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주택사업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의 수익성도 개선하고 있다. GS건설은 1분기에 주택원가율 8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이상 개선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원가율 개선은 일시적 요인으로만 해석되지는 않는다”며 “최근 재건축재개발 현장이 완공되며 발생하는 정산효과도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GS건설이 오랫동안 착공하지 못했던 한강자이, 평택자이 등 여러 PF사업이 착공을 시작한 점도 주택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PF사업들의 영업이익률이 0%가 될 것으로 추정했지만 공사가 진행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GS건설은 올해 주택사업에서 매출 3조4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80%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GS건설은 여전히 해외사업에서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이 리스크들이 곧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이 일부 해외현장에서 여전히 추가적으로 원가를 투입하고 있지만 점차 사업이 좋아지고 있는 방향성은 분명하다”며 “일부 저수익 현장도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들어가 리스크가 끝을 향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냈던 사우디아라비아 PP-12 발전소를 3월부터 일부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르면 6월 말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올해 매출 11조4320억 원, 영업이익 20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64.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