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유는 박스권에 갇히는 반면 미국 천연가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장기적으로 원유보다 미국 천연가스 투자 매력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장기적으로 원유보다 미국 천연가스(헨리허브) 투자 매력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에너지 섹터 강세에 종합 원자재 지수는 상승했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GSCI 기준 원자재 시장 수익률은 1.86%로 나타났다.
황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것)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자산 전반의 변동성 확대에도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섹터가 상승해 종합 원자재 지수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향방과 OPEC+의 점진적 공급 정상화 정책 기조 등에 따라 장기적으로 유가는 배럴당 80~100달러 수준의 박스권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 모멘텀을 반영하는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러시아산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는 축소되고 다른 천연가스 수요는 확대돼 미국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LNG 수출을 통한 수요 확대 기대가 유지되는 한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백만BTU당 10달러선을 목표로 장기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UNG(U.S. Natural Gas Fund)' 등 파생형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와 관련해 '조정 시 매수(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라고 추천했다.
다만 단기 가격 조정기 동안은 천연가스 생산기업에 투자하는 'FCG(First Trust Natural Gas)' 등 주식형 ETF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