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제조에서 스태킹 방식(오른쪽). < GSM아레나 >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3년에 출시할 갤럭시S23 시리즈의 배터리 밀도를 대폭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가) 앤써니는 20일 트위터에 “삼성전자가 배터리 밀도를 높이는 새로운 배터리 공정법을 개발했다”며 “배터리 용량은 늘어나지만 무게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앤써니는 “4500밀리암페어(mah), 5천mah, 5500mah+ 양산라인 준비는 이미 시작됐고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며 “갤럭시Z폴드4가 이 기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없고 2023년에 출시될 갤럭시S23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업계는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서도 부피와 무게는 늘지 않도록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배터리 밀도를 높이는 것은 배터리 용량을 결정하는 양극재의 활물질 비중을 조정하거나 새로운 활물질을 개발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과거 삼성전자에 배터리를 공급한 삼성SDI는 갤럭시S20울트라 배터리에 새로운 활물질을 적용해 밀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와 달리 이번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방식을 참고해 밀도를 높일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I는 약 1년 전부터 기존 방식이 아닌 배터리셀을 쌓는 스태킹 방식으로 전기차용 5세대 배터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면 배터리 구성 요소를 더 단단히 포장할 수 있어 동일한 부피에서 더 높은 배터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새 배터리는 한국 천안공장에서 생산되며 중국 톈진공장 라인 가운데 1곳도 새 방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도가 높아진 배터리가 상용화되면 갤럭시S23에는 4500mah, 갤럭시23플러스에는 5천mah, 갤럭시S23울트라에는 5500mah+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S22에는 3700mah, 갤럭시S22플러스에는 4500mah, 갤럭시S22울트라에는 5천mah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이와 관련해 해외 IT매체 톰스가이드는 “갤럭시S22 3개 모델의 배터리 수명은 한마디로 실망스러웠다”며 “삼성전자는 배터리 수명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