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과 정제마진 개선 등 영향으로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석유제품 수급 부족으로 연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12만3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3일 에쓰오일 주가는 8만9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석유화학부문의 원가 상승에도 환율과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4분기 평균 배럴당 78달러에서 올해 1분기 평균 96달러로 상승했다.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6.4달러에서 9.1로 상승했다.
에쓰오일은 1분기 영업이익 1조20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4분기보다 207.2%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전체 영업이익의 56%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1조559억 원으로 2021년 4분기보다 20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유가 급등으로 재고 관련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주에 우호적 환율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유럽 등의 수급 차질 및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석유제품의 타이트한 수급 현상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연간 영업이익 증가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제트엔진 오일을 제외한 경유, 중유, 휘발유 등 주요 석유 제품들의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중국 석유제품 수출 제한 및 중국의 소규모 민간 정유업체 가동률 급감은 수급 부족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에쓰오일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40조156억 원, 영업이익 3조159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5.7%, 영업이익은 47.5% 늘어나는 것이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