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2-10 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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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우려와 금리인상 전망 등이 작용하면서 기업들의 올해 이익전망치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극심한 저평가를 받고 있는 소수 종목들은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눈에 띄는 주가상승률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국내 증시에서 극심한 저평가를 받고 있는 소수 종목들이 눈에 띄는 주가상승률을 보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pixabay>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2022년 이익전망치가 최근 낮춰졌고 상반기에 추가로 하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1년 글로벌 증시의 기업이익 증가율은 평균 50%대 수준이었지만 2022년 증가율은 10% 아래까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익전망치 하향 추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국내 기업들의 2022년 순이익 전망치 역시 지난해 8월부터 7%가량 하향 조정돼 현재 10%안팎 수준으로 내려간 상태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지속될 우려가 나오고 금리인상 등 글로벌 긴축 전망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긴축에 들어서면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은 높아지고 증시에서는 대규모 유동성 회수가 일어나며 많은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게 된다.
3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도 있어 증시의 변동성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PER(주가수익비율)을 보이는 ‘초저평가’ 주식으로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전략도 내놓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의 이익성장이 둔화된다면 실적에 따른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니 기업이익에 비해 극도로 낮게 주가가 형성된 종목을 사두는 것이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극심한 저평가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추세적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종목들은 금리 방향성과도 무관하게 지수 대비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국내 증시에서 낮은 PER을 보이며 극심하게 저평가됐던 20개 종목의 연평균 주가상승률은 코스피지수보나 매년 16.5%포인트가량 높았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업이익의 신뢰도 저하 국면에서 저평가 종목 등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기업들의 장기 이익성장 여부가 기업 주가에 반영될 테지만 2022년에는 한국 전체 기업이익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될 전망도 나오는 만큼 현재는 이익증가율 둔화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와 하나금융투자는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해 시가총액 3천억 원 이상인 국내 상장 기업가운데 초저평가 종목으로 HMM, 한화손해보험, 코오롱글로벌, 한라, 한라홀딩스, 효성티앤씨, 금호건설,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세아제강, 대한제강, 키움증권, GS, 동국제강, LX인터내셔널, 기업은행, 세아베스틸, 금호석유 등을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