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을 비롯한 경기·인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도권 상위 20% 주택 가격이 처음으로 평균 15억원을 돌파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집값이 8억 원 아래였는데 4년3개월 만에 90% 뛰었다.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
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 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8월 수도권 5분위(상위 20%) 주택 가격은 평균 15억89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KB가 수도권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고 기록으로 15억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 5분위 주택값은 2018년 9월 평균 10억 원에서 2019년 12월 11억 원, 2020년 7월 12억 원, 2020년 10월 13억 원으로 올랐고 2021년 14억 원을 넘었다.
최근 1년 사이 2억6445만 원 올랐고 2년 전과 비교하면 4억3845만 원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 7억9062만 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90.9% 올랐다.
서울의 5분위 집값은 22억279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억 원, 2년 전보다 5억 원 넘게 올랐다.
2017년 5월 12억1327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0억1466만 원 급등했다.
경기도의 5분위 주택 가격은 같은 기간 5억3912만 원에서 9억6199만 원으로 4억2287만 원 올랐다.
인천은 4억332만원에서 7억66만 원으로 2억734만원 높아졌다.
8월 수도권 주택 5분위 배율은 5.9로 7월(6.0)보다 낮아졌다.
수도권 5분위 배율은 2020년 1∼6월 6.4에서 10월 6.9로 오르며 저가주택과 고가주택 사이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반영했다고 평가됐다.
이후 2020년 11월에서 2021년 2월까지 6.8을 유지하다가 3월(6.6)부터 8월(5.9)까지는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이는 1분위(하위 20%) 주택값이 최근 1년 35.0%(6592만 원) 올라 같은 기간 5분위 주택값 상승률 21.2%(2억6445만 원)을 앞지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